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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, 대검이란 사실 실전에서 쓰기 썩 좋은 무기가 결코 아니다. 크고 무거울 뿐, 인간이 팔힘으로 줄 수 있는 충격에는 실질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데다가 들고 다니기도 거추장스러운 무기가 따로 없다. 체격이 작은 편인 여고생에게 어울리는 무기는 더더욱 아니다.

오오토리 미치루도 물론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.

무거운 물건을 휘둘러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. 이 세상엔 작용-반작용이란 절대적인 룰이 있어, 무거운 물건을 휘두르면 동시에 나 역시 그만큼 휘둘려지게 된다는 것을. 그런 식으로 휘두른 대검의 타격이 효과적일 리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사용자의 무게 균형만 잃을 것이다. 어쩌면 전장에서 딱 한 번 휘두르는 게 이 무기의 끝일 지 모른다.

이 역시, 오오토리 미치루는 아주 잘 알고 있다.

그럼에도 미치루는 오늘도 대검을 질질 끌고 무대 위에 오른다.

검의 무게는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꿈과 책임의 무게. 혹은 미치루라는 무대 소녀가 가진 반짝임의 무게. 미치루는 상대를 올곧은 눈빛으로 직시한다. 두 손으로 손잡이를 꾸욱 쥐어잡고,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. 그리고 마치 야구방망이 휘두르듯, 온몸을 비틀어 관성의 힘으로 대검을 크게 휘두른다. 반작용으로 그 가벼운 몸이 공중으로 튕겨나갈지언정, 결코 대검을 놓지 않는다. 그리고 마침내 대검의 끝이 버튼에 닿아 그것을 반으로 갈라버릴 때, 미치루는 비로소 외친다.

이 일격이 바로 나의 진심이라고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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